최근 일마존(일본 아마존)을 돌아다니다가 아마존 뮤직 unlimited를 1개월 무료로 제공한다길래, 마침 요새 인공지능 스피커와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하여 논문 쓸게 좀 있어서 테스트해보고자 등록을 했다.


랩에 아마존 에코닷이 하나 있어서 연동해서 테스트를 해보고자 ... 하는 별거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해서 꽤나 많은 삽질을 거친 뒤에야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나, 인터넷에서 에코닷과 아마존 뮤직 연동기는 대부분 미국 아마존으로 되어 있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아서 삽질이 더 많았다.


어쨌거나, 그 삽질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0. 장비 스펙들

- 데스크탑 - 한 철 지난 하스웰 i5모델, vga gtx760...(별로 의미는 없겠다만), 윈도우 10

- 스마트폰 - 갤럭시S9

- 아마존 에코닷(랩에 있던거 주운거라 1인지 2인지는 잘 모르겠다)

- 노트북 - 서피스 프로4(다만, 이번 삽질기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것같은데...)


1. 아마존 뮤직 unlimited - 데스크탑 윈도우앱

그냥 뮤직도 있는 듯 한데 unlimited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귀찮아서 안뒤져봤는데 곡 수라든가 음질이라든가 뭐 그런거 차이겠지...


아무튼 일마존에 가입하고, 윈도우용 어플을 설치한 뒤에 노래를 뒤져봤다.

난 원래 메이저한 음악을 듣는 스타일도 아니고, 일본쪽 곡을 많이 듣는데 얘네는 저작권협회가 난동을(?) 좀 많이 부려서 이런 서비스에 곡 제공이 잘 안되어 CD를 직접 사서 리핑을 떠서 폰에 넣고 듣는 스타일이다.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내가 찾는 곡은 굉장히 드물었다. 잘 듣지도 않는 퀸과 그린데이, 너바나의 곡이랑 90~00년대 보아곡 몇 개를 넣고 테스트 해봤다. 일단 재생은 된다.


2. 아마존 뮤직 unlimited - 안드로이드 앱. 왜 안되는거지?

뒤지다보니까 안드로이드 앱으로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단다. 그래서 링크를 눌러보니 메일로 플레이스토어 링크를 쏴주더라.

링크를 클릭하고 설치했다.


참고로, 플레이스토어 해외계정이 있어야한다. 난 일본계정이 있어서 그 쪽에서 다운로드 받았다. 한국 플레이스토어라면 아예 목록에 뜨지 않는다.


---

해외 플레이스토어 계정 만드는 법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곤 하나, 이상하게 난 전에 쓰던 폰에서 삽질하다 포기하고, 얼마 전에 제대로 된 공략(?)을 찾아 성공했다.


간단히 설명하면, 일단 준비물로 VPN이 있으면 된다. 보통 플레이스토어에 있는 open vpn(ovpn)을 이용한다.


1단계 - VPN을 원하는 국가로 맞춘다(이 예에서는 일본)

2단계 - 자기 스마트폰의 설정메뉴로 들어가면 구글 계정 추가가 있다. 여기에서 해외용으로 사용할 계정을 신규등록한다. 국가설정이 있을 경우 원하는 국가(이 예에서는 일본)으로 맞추고, 가장 중요한 것. '신용카드를 등록한다' 해당 국가 발행 신용카드까지는 필요없고, 국내 발행이라도 해외결제 되는 VISA, MASTER, JCB 등이면 모두 해당되는 것 같다. 카드 등록을 하면, 계정에 국가가 고정되어 다음부터 VPN 켜지 않고 계정만 바꿔주면 해당 국가의 스토어로 이동된다. 카드 등록 안하면? 접속할 때 마다 VPN을 켜야한다. 게다가 까먹고 VPN안켜고 접속하면 아예 그 계정이 한국계정으로 바뀌어 고정되어버리는 경우도...


---


아무튼 설치한 뒤에 로그인을 했다. 이상하게 근데 신규 정보를 막 물어보고 아마존 뮤직 unlimited에 30일 무료인데 가입할거냐고 뜨길래 별 생각없이 누르고 주소 등록하고 했다. 이게 망하는 길의 복선이었음을 눈치챘어야한다.


그건 조금 뒤에 설명하기로 하고...


에코닷을 가져와 세팅을 했다. 세팅 방법에서 막히는 부분은 딱히 없었고... 그건 그냥 지시사항 따라가면 되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메뉴에서 아마존 뮤직도 연동이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spotify로 음악공급자를 바꿀 수 있길래 바꾸려고 보니 회색으로 비활성화. 왜인가 하고 찾아보니 프리미엄(무료계정인 freemium 말고 premium)이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단다. 그냥 포기.


세팅이 다 끝나고 에코닷에다가 말을 이거저거 걸어보다, 음악 재생을 시켜보기로 했다.


여기서도 일어로 세팅해놨더니 말귀를 잘 못알아듣는데다가, 특히 영어발음(...)을 못알아먹어서 좀 힘들었다.


대충 알아낸 방법으로는  アレクサ、 [가수이름]の[노래이름]をプレイ(혹은 再生)(して 는 끝에 붙여도 되고 안붙여도 되고) 라고 하면 되는 듯 하다.


재생목록 재생 시킬때는 アレクサ、 私のプレイリスト(혹은 ライブラリ)のミュージック(혹은 歌)をプレイして 정도 해야 알아듣는듯하다. 앞에 私の 안붙이면 이상한 대답 한다. 어떤 스테이션으로 할까요? 하고 되묻든가, 아니면 지맘대로 80년대 하드록을 틀어버린다든가(...)


근데 뭔가 이상했다. 내가 등록한 노래를 틀지를 않는 것이다. 무슨 계정이 등록이 안되었다나? 폰으로 아마존 뮤직에 접속했다. 이상하다. PC에서 등록한거랑 음악 목록이 달랐다.


아. 여기서 등장한다. 앞에서 말했던 복선 회수를 해야지.


아마존닷컴은 계정 하나로 세계의 아마존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단 하나의 국가. 일본만 빼고.


거기다가 하필 난 재수없게도 아마존닷컴(사실상 미국 아마존이니, 이하 미마존)과 일마존의 계정용 메일주소가 같았다. 심지어 비밀번호까지도.


즉, 내가 방금 했던건 당시엔 몰랐지만 미마존뮤직에 신규가입을 했던것이다.


특히나 이것을 눈치채지 못했던 이유는, PC용 어플에는 '국가 세팅'이 있다. 근데 안드앱에는 국가세팅이 없다......


그리고 찾아본 결과, 메일주소가 같을 경우 미마존 주소가 우선시되어 로그인이 된다고 한다. 두 계정의 비번이 다르면 비번이 맞는 계정으로 로그인되니 비번을 바꿔보라고 팁이 있었으나, 해본 결과 그냥 비번 틀리다고 뜨고 일마존 계정으로 로그인이 안된다. 그래서 미마존의 메일계정을 변경하고 로그인을 시도, 이번엔 또 그런 계정 없댄다면서 안된다.


뭐가문제지


... 하고 한 동안 멘붕에 빠졌다.


뭔 짓을 해도 안드앱에서는 일마존으로 로그인이 안되고 미마존으로만 로그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포기했냐고? 아니. 좀 야매(?)인듯하지만 성공은 해냈다. 이게 정식(?) 루트일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나는 이 방법으로밖에 성공을 못했기 때문에 적는다.


방법은 플레이스토어가 아니라 아마존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는 것이다.


일단 설치된 아마존뮤직앱을 삭제한다.


그리고 일본 사이트를 통해, 아마존앱스토어를 다운로드 받는다. 이 과정에서 VPN을 사용했는지 안했는지는 기억이 가물한데... 만약 잘 안되면 VPN을 써보기 바란다.


이후 아마존 뮤직을 설치한다.


그러면 일마존 앱스토어이기 때문인지, 아마존 뮤직을 실행하면 계정정보가 연동되어 로그인 정보를 묻는 이전과 다르게 화면가운데 대문짝만하게 continue라는 버튼이 뜨고, 아래에 '다른 계정으로 로그인할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라는 말이 뜬다.


여기서 이 '여기를 누르세요'를 누르면 절대 안된다. 로그인 계정이랑 비번을 묻는 창이 뜨며 아까랑 같은 상황만 펼쳐질 뿐이다.


continue버튼을 누르면 연동된 정보를 통해 일마존 계정으로 로그인이 된다.


3. 아마존 뮤직과 에코닷의 연동

자 로그인이 되었다. 아까는 폰과 에코닷은 미마존으로, 컴퓨터는 일마존이라 안맞아서 재생이 안되었던 것 같은데 이젠 둘 다 일마존으로 맞췄으니까 재생이 되겠지.


アレクサ、私のプレイリストを再生して


근데 돌아오는건 どのステーションを聞きたいですか?

이 젠장... 또 시작이네... 뭐가 문제지?

게다가 추가적으로 뭐라 중얼대는데 아마존 뮤직 계정이 어쩌구 하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하다. 뭔가 이상한 소리만 하면서 재생을 안하더라.


... 이번엔 간단한 검색을 통해 비교적 해답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일마존이든 미마존이든 해당하는 문제인데, 해당 국가에서 노래를 한 곡 구매해야 뚫린다. 뭐 무료로 1곡 다운로드 이런거 쓰라든데 그런거 모르겠고 그냥 한 곡 결제했다. 250엔짜리...


여기서 결제시 주의사항이 있는데, 평소에 일마존에서 VISA나 MASTER카드 써서 구매를 많이 했는데, 노래만큼은 해당국가 발행 카드 아니면 결제가 안되더라. JCB카드의 경우 일본발행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JCB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니 결제가 되었다. 미국의 경우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쓰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딱히 테스트 해보지 않았다. 할 이유도 딱히 없었고... 미마존 이용자는 많으니 검색해보면 나올것이다.


자 이제 다 되었다.


アレクサ、私のプレイリストを再生して


재생이 되었다.


4. 계속 잘 되나?

이상하다.


분명 어제만 하더라도 アレクサ、私のプレイリストを再生して라고 하니까 라이브러리의 음악을 재생합니다 하면서 재생을 해주더니, 오늘은 또 어떤 스테이션을 듣고싶냐고 지x한다(...


조금 야매로 해결했는데, 내 플레이리스트의 이름을 お気に入り로 바꿨다.


私のプレイリスト、お気に入りをプレイして


이 명령으로 성공했다.


은근히 말을 못알아들어서 짜증난다.


5. 아마존 에코닷

여기서부터는 에코닷에 대한 간단한 평을 해보려 한다.


여러 짜증나는 부분이 있는데, 공통점이 하나 있다. '아니 왜 안되는건데. 뭐때문인데'


즉, 뭐가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피드백이 없다.


더 당황스러울 때는 '아니, 아깐 이걸로 됐는데 이번엔 왜 안되는데?'


앞 문단에서 설명했던 플레이리스트 재생도 그 한 예다.


하나가 더 있는데, アレクサ、今日の天気はどう?(아렉사, 오늘의 날씨는 어때?) 하고 물었다.


그러면 어디 날씨가 알고싶냐고 아렉사가 되묻는다. 거기에 ソウルの天気(서울의 날씨) 하고 대답을 해줬다.


분명, 어제는 이 응답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해줬다. 최고온도는 몇도고 최저온도는 몇도고 비가 가끔 내리고 등등.


근데 오늘은 물어보니까 첫 되물음부터 뭔가 길다. 뭐 앱을 통해 우편번호를 등록하라는 등 뭔가 수상쩍은 말을 내뱉더니, 그런 지역 날씨 없다면서 그냥 꺼진다. 이 부분은 아직도 해결을 못해서 찾아보는 중이다. 설정에서 우편번호 등록했는데 왜이러냐고...


그래, 짜증나는건 이 부분이다. 말을 못알아들으면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질문을 던지며 자기가 무슨 오류를 행하고 있는지 제대로 작업을 하고 있는지 피드백을 줘야되는데 이 새끼는 못알아들으면 말 한마디 안내뱉고 그냥 쌩까듯이 꺼진다 ㅡㅡ... 가끔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면서 꺼질때가 있는데 대부분은 쌩깐다.


맥락파악도 그렇다. 2단계 이상으로 질문-응답-재질문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한데, 대부분은 잘 안된다. 내부에 다단계 스텝을 거치도록 코딩된 질문에 한해서만 이어지는 것 같은데 사용자가 그걸 알 수 없는게 문제다.



6. 날씨 문제 해결

헤매던 날씨 대답 문제를 해결했다.


분명, 어제 랩에서 테스트를 할 때는 서울의 날씨를 물어보니 대답을 해줬는데, 집도 서울인데 이상하게 안되던... 이유를.


문제는 오히려 내가 세팅을 더 했기 때문이었다.


날씨를 물으면 해당 지역의 날씨는 알 수 없다든가, 디바이스 소재지 정보를 입력하라고 자꾸 대답하는데, 디바이스 소재지를 입력했는데 오히려 계속 날씨를 알 수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소재지를 한국으로 입력하면 안된다. 아마 한국에서 정식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인 듯 하다. 주소지를 일본에 있는 내 배대지 주소로 바꿨다.


이제서야 제대로 대답을 한다. 그냥 날씨가 어떠냐고 물으면 해당 주소지의 날씨를 알려주고, 서울의 날씨를 물으면 서울의 날씨를 대답해준다. 디바이스 주소지를 한국으로 해놓으면 서울의 날씨를 묻든 그냥 날씨를 물어보든 어떻게 물어도 원하는 대답은 안한다...









Posted by Zeclix

댓글을 달아 주세요